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올해 상반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가 단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사 문을 힘겹게 두드리던 바이오기업들은 찾아온 투자 훈풍에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으론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성과 도출 및 후속 투자유치에 대한 부담도 안게 됐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한 바이오기업 40곳의 투자현황을 분석했다. 언론 등을 통해 투자유치 내용을 공개한 바이오기업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자체 파악한 기업을 중심으로 집계했다.
◇바이오투자 역대 최대 규모..40곳 7500억원 유치
올해 상반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집계한 40곳이 투자유치한 금액만 7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투자 유치기업 40곳(바이오스펙테이터 집계)의 투자액(280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다. 단순 비교의 한계, 2500억원을 유치한 제넥신 효과 등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에는 상장 예정기업이나 유망 초기 바이오텍에 투자가 집중되는 '선택과 집중' 경향이 강했다면 올해는 우호적인 투자환경 탓에 초기부터 상장(예정)기업까지 고르게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창업펀드가 본격 집행되기 시작했고 코스닥 벤처펀드 및 대규모 사모펀드가 결성돼 바이오분야에 집중투자된 영향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