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엑소좀(Exosomes)이 알츠하이머병에서 주요 병인으로 꼽히는 독성 베타아밀로이드(Aβ)를 세포 간 전달(cell-to-cell)을 통해 전파하는 매개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엑소좀 분비, 형성을 막음으로써 베타아밀로이드 전파(propagation)를 차단하는 것도 관찰됐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엑소좀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된 셈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엑소좀에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oligomer)가 풍부하다는 것을 관찰했다. 배양된 신경세포에서 관찰결과 엑소좀이 세포 사이를 오가며 독성물질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단서를 확인한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결과는 다음과 같다. AD 환자 뇌 유래 엑소좀의 형성, 흡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Aβ 올리고머의 확산과 신경세포 독성이 감소한 것. 엑소좀이 알츠하이머병 진단, 치료 목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해당 연구는 스웨덴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의 마틴 홀백(Martin Hallbeck) 교수 연구팀 주도로 진행됐으며 ‘Acta Neuropathologica’ 저널에 ‘Alzheimer’s disease pathology propagation by exosomes containing toxic amyloid‑beta oligomers‘ 제목으로 지난 7월 발표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