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미국의 임상단계 바이오제약회사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 GBT)는 로슈(Roche)의 신약 후보물질 인클라쿠맙(Inclacumab)을 인수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인클라쿠맙은 로슈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까지 진행하다가 개발을 중단한 약물로 P-selectin 단백질을 저해하는 완전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GBT는 인클라쿠맙에 대한 전세계 개발,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갖게되며, 로슈에 계약금 2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로슈는 이후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2500만 달러와 제품 승인에 따른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GBT는 겸상 적혈구 질환(Sickle Cell Disease, SCD) 치료제로 보셀로터(Voxelotor)를 개발해 현재, 청소년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소아와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GBT는 P-selectin 저해제가 혈관막힘 위기(Vaso-Occlusive Crisis, VOC) 발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인클라쿠맙을 겸상 적혈구 질환 환자의 혈관막힘 위기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보셀로터와 같이 인클라쿠맙이 겸상 적혈구 질환 환자에게 유의미한 임상적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