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체외진단 개발기업 옵토레인(Optolane)이 최근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확보한 100억원을 합하면 시리즈B로 총 220억원을 투자받았다.
31일 옵토레인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일반상장기업의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옵토레인은 반도체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해 현장검사(POC)가 가능한 ‘반도체 기반 체외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반도체 칩 위에서 다중진단이 가능한 휴대용 리얼타임 PCR(중합효소연쇄반응), 디지털 PCR 제품을 개발한다. 소량의 시료에서 DNA/RNA 샘플 추출부터 PCR 진행 및 분석까지 통합한 올인원 카트리지(All-In-One Cartridge)도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얼타임 PCR 및 디지털 PCR 기기와 반도체 기반 카트리지를 위한 생산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한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및 해외 진출을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기술개발을 위한 국내외 우수 인력도 유치한다.
이도영 옵토레인 대표는 “그동안은 벤처캐피탈에서 투자 받았으나 이번에는 자산운용사와 PEF(사모펀드)가 더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제품 개발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기술을 좋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시일 내 제품개발을 완료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겠다. 의료진에게는 신뢰성 높고 편리한 진단 솔루션을, 환자에게는 고통이 적고 빠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옵토레인은 반도체 기반 리얼타임 PCR을 올해 내 개발완료 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리얼타임 PCR용 감염질환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모기매개 바이러스 5종(지카, 뎅기, 황열 등)을 동시에 진단하는 multiplex 시약 개발은 완료한 상태다. 현재 멕시코 및 브라질 병원 3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16종과 STI(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성매개 감염 원인균 12종을 진단하는 제품도 개발한다. 한국 및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PCR 경우 내년 상반기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옵토레인의 디지털 PCR로 액체생검(Liquid Biopsy)을 통한 암 진단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암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예후진단 및 동반진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