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투자 열기가 역대 최고수준인 8월 무더위를 이겨냈다. 상반기 내내 암울했던 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반등도 바이오투자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상장 추진을 앞둔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4일 바이오스펙테이터 집계에 따르면 8월(공개/완료시점 기준)에는 19개 기업이 약 2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상장 바이오기업이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 상장사가 4곳, 코넥스 상장사가 3곳이었다. 특히 절반가량인 9곳이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파로스IBT, 퓨쳐메디신, 스템온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표적 항암후보물질을 보유한 파로스IBT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5억원을 유치했다. 뉴크레오사이드(Neucleoside) 약물 발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퓨쳐메디신은 61억원을 확보했다. 초음파 기반 역분화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을 확보한 스템온 역시 설립 5개월만에 외국계 투자기관인 '퀀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LLC'와 10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맺었다.
엑소좀 연구개발 기업인 엑소코바이오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7년 1월 설립한 엑소코바이오는 엔젤투자, 시리즈A(127억) 등으로 약 200억원을 투자받아 현재까지 누적 약 52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기관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 씨스퀘어자산운용,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인터베스트, KDB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지유투자, 퀀텀벤처스,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기업 중 148억원을 유치한 제노플랜은 유전체 분석 관련 기업이다.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지놈을 비롯해 데일리파트너스, PIA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체외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옵토레인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일반상장기업 등 5개 기관으로부터 120억원을 확보했다. 오송 바이오시밀러 공장 준공식을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카무르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 옥타바(Octava)으로부터 51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