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네오이뮨텍의 핵심 파이프라인 ‘NT-I7(GX-I7, 하이루킨-7)’은 지속형 인터루킨-7(IL-7, Interleukin-7)이다. NT-I7은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로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NT-I7는 T세포 수를 늘리고, T세포 기능을 향상시킨다. 최근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항암 면역 분야에서 IL-7이 갖는 다양한 역할이 점점 주목을 끌고 있다. 내년부터 암 환자에게 개념입증(PoC, Proof of Concept) 임상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상업화를 위한 후기 임상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NT-I7의 차별성과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양 대표는 2014년에 미국 메릴랜드 락빌에 임상 및 사업 개발 중심 회사인 네오이뮨텍(NIT, NeoImmuneTech)을 설립하고, 제넥신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hyFc(하이에프씨)가 융합된 IL-7을 도입했다. 양 대표는 “당시 NT-I7을 초기 자궁경부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그러나 면역항암제 붐이 일어난 미국 현지에서 IL-7이 항암제로서 개발 가능함을 확인하고, 감염 치료제가 아닌 항암 치료제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최근 1~2년 사이 회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NT-I7 임상에 돌입했다. 올해 공동 연구 소식도 이어졌다. 네오이뮨텍과 제넥신은 머크(MSD, 삼중음성유방암), 로슈(제넨텍, 피부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교모세포종)와 항암 임상시험을 공동 진행하기로 계약했다. 올해 3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NT-I7 임상시료 생산하기로 계약했다. 삼성바이로직스가 생산한 임상시료는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임상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은 올해초 임상개발 부서를 재편했으며, 전체 인원을 10명에서 약 20명으로 늘렸다. 이번 달 미국에서 항암제 후기 임상부터 최종 제품 승인까지 신약개발 경험을 가진 은곡디앱 리(NgocDiep Le) 박사를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영입했다. 리 박사는 암젠, GSK, 노바티스, 메드이뮨 등 여러 빅파마와 바이오텍에서 항암제 임상 개발에 참여했다. 네오이뮨텍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근 pre-IPO(시리즈D) 자금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임상 개발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에 투자한 국내 기관으로 인터베스트, 미래에셋, 쿼드자산운용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