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대전의 신약개발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10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2016년 개발 중단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올해 미국 회사에 기술이전되는 반전스토리를 쓴 지 두달여만에 코넥스 입성까지 성공했다.
엔솔바이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 상장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엔솔바이오 직원,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 및 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엔솔바이오는 이날 주당 1만 27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코넥스 평가가격인 1만 6450원에 비해서는 20%가량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지난 7월 퇴행성 디스크 신약후보물질 'YH14618'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에 기술이전되기 전 장외가와 비교하면 2~3배 높은 수준이다.
엔솔바이오는 2001년 대전에 출발한 바이오벤처로 바이오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2개의 신약발굴 플랫폼 기술(KISDD, ETONS)을 통해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엔솔바이오가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던 퇴행성 디스크 신약후보물질 'YH14618'은 지난달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에 2억 1815만 달러(계약금 65만달러)에 기술이전됐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 신약후보물질 '엔게디1000(Engedi, E1K)'은 국내 임상을 위한 1상을 신청해 올 하반기 임상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캐시카우로 신약 CMC, CDO 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동물의약품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동물 골관절염 신약후보물질 'EAD 100'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임상 마무리단계에 있다. 국내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 시판할 예정이다.
김해진 대표는 "이번 코넥스 상장을 기점으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 및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