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웨어러블 일회용 인슐린 펌프를 개발하는 이오플로우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지 4개월 만이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여년간 반도체·벤처 업계에서 연구개발을 하던 김재진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이오플로우는 독자 확보한 전기삼투 기술을 통해 패치형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EOPatch)’를 개발해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4등급 의료기기 판매허가를 받았다.
김재진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이오패치’ 2차제품 개발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연내 의료기기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하고, 내년 국내시장에서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내 국내(4등급), 미국(2등급), 유럽(2등급) 시장에 동시에 의료기기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판매허가 승인을 받게되면 휴온스가 이오패치의 국내시장 독점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이오플로우는 신제품으로 웨어러블 인공췌장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OPancreas’는 폐회로 시스템(closed-loop system)에 의해 실행되는 소형화 일회용 웨어러블 인공췌장이다. 제1형, 2형 당뇨환자가 컨트롤러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환자 개인별로 조정된 인슐린 용량을 자동으로 정밀 투여할 수 있다. 방수 및 방진 기능도 있어 제품을 부착한 상태로 샤워나 수영 등 물이 닿는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인슐린 패치의 소형화와 1회 부착만으로 통증 없이 최대 3일동안 정밀 주입이 가능해져 인슐린 자가 주사에 어려움이 있는 소아당뇨병 환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세계최초로 웨어러블 인공췌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슐린펌프와 센서가 합쳐진 일체형 인공췌장 개발을 2021~2022년까지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상반기 총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로 휴온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이오플로우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는 시리즈A(25억원), 시리즈B(55억원)를 포함해 총 220억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