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테크 역사상 최대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주목을 받고있는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의 지속형 IL-2 약물 'NKTR-214'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0%라고 주장하는 보고서(NKTR-214: Pegging the Value at Zero)가 지난 1일 나와 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Aaron Wedlund 글로벌 투자 컨설팅회사 플레인뷰(Plainview LLC) 애널리스트는 "임상 2상에서 병용투여 시너지 효과를 보였지만, 임상 3상에서 효능 차이가 없어 실패한 인사이트의 IDO 저해제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넥타는 최근 급부상한 스타기업으로,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큰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2017년 중반 넥타가 NKTR-214 병용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오르기 시작해 최대 5배 이상 올랐다. 현재는 2017년 초 대비 약 3배 오른 수준이다. 그는 "우리는 NKTR-214가 기업 가치의 85~90%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나온 시점부터 넥타 주가는 연이어 하락했으며, 4일 나스닥 기준 넥타 시가총액은 89억8700만 달러(약 10조1607억원)다.
넥타는 여러 고형암에서 NKTR-214와 옵디보 병용투여했을 때 반응률 63~75%를 확인했다고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2월 사상 최대규모의 파트너십도 맺었다. BMS는 20개 적응증에서 NKTR-214와 옵디보, 여보이 병용투여 권리를 계약금 10억달러와 주식 8500만달러, 마일스톤 17억8000만달러로 최대 36억달러 규모의 딜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이 발표된 날, 넥타 주가는 5% 하락했다. 흑색종, 신세포암종(RCC),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NKTR-214와 옵디보의 병용투여했을 때, 환자 반응률이 떨어진 것이 문제가 됐었다. 이전 결과와 비교해 반응률(ORR)이 흑색종에서 '63%(N=11)→53%(N=23)', 신세포암종에서 '71%(N=13)→54%(N=24)', 비소세포폐암에서 '75%(N=4)→50%(N=6)'로 떨어졌다. 초기 연구 단계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에서는 75%, 4명의 방광암 환자에서는 33% 반응률을 관찰했다. 이후 ASCO에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