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오스코텍은 언멧니즈(unmet needs)가 있는 인산화 효소(kinase) 타깃 저분자화합물 개발에 포커스한다. 글로벌 업계에서 인산화 효소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오스코텍은 차별화 전략으로 자체 라이브러리에서 선택성(selectivity)을 높인 약물을 디자인한다. 인산화 효소 저해제 개발에서 선택성이 가장 중요하다.”
김중호 오스코텍 연구소장은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한후 회사의 3가지 핵심과제를 소개했다. 김 연구소장은 이전 한화케미컬에 근무하다, 2009년 오스코텍에 들어왔다.
특정 질환에서 인산화 효소는 계속 활성화돼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하위 시그널링이 활성화면서 암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약물로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것이 치료제 원리다. 미국 시장엔 첫 인산화 효소 저해제인 '글리벡(이마티닙)'을 시작으로 21개 인산화 효소를 겨냥한 35개 약물이 나왔다.
인산화 효소 타깃 약물은 개발에 있어서 유리하다. 일반적인 신약개발 가능성은 약 10%다. 반면 생물의약품(biologics)도 14%이며, 인산화 효소 저해제의 신약개발 가능성은 26%로 높다. 특정 타깃을 겨냥하기 때문에 임상 대상이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소장은 “또 다른 장점으로 인산화 효소 저해제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같이 시장이 크지 않더라도 시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항암제 시장은 굉장히 세분화돼 있다. 환자 수가 작어도, 니치시장에서 빅 마켓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ALK 융합(fusion), ROS1+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크리조티닙'이 있다.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ALK 융합 변이를 가진 환자는 4%, ROS1+ 환자는 2%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크리조티닙 매출액은 5억9400만 달러(약 6753억원)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