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사노피(Sanofi)와 리제네론(Regeneron)이 심근 경색이나 불안정 협심증을 동반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 환자 1만8924명에게 PCSK 저해제인 '프랄런트(Praluent, 성분명: alirocumab)'를 투여한 대규모 임상(ODYSSEY OUTCOMES trial)에서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프랄런트는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 저해제로,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의 심혈관계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개발한 인간 단일클론 항체다.
임상은 최소 70mg/dL(1.8mmol/L)의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수치를 나타내거나, 최소 100mg/dL(2.6mmol/L)의 높지 않은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 또는 최소 80mg/dL의 apolipoprotein B 수치를 나타낸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초기(1~12개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프랄런트의 용량은 25~50mg/dL의 LDL-C 수치를 타깃한 맹목적 조건(blinded condition)으로 설정됐으며, 환자를 무작위적으로 9462명씩 나누어 75mg의 프랄런트나 위약을 2주에 1회씩 투여했다. 임상 추적 관찰 기간의 중간값은 2.8년이며, 1차 종결점으로 관상동맥 심장질환(Coronary Heart Disease, CHD), 비약성 심근 경색(Nonfatal myocardial infarction), 뇌졸중(Fatal or nonfatal ischemic stroke), 입원을 요하는 불안정 협심증(Unstable angina)에 의한 복합적인 사망을 확인했다.
양사는 심혈관계 사건 발생(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을 확인한 결과, 프랄런트 투여군의 환자 903명(9.5%), 위약 투여군의 환자 1052명(11.1%)에게서 MACE가 관찰돼 MACE 위험성이 유의미하게 줄어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프랄런트 투여군의 환자 334명(3.5%), 위약 투여군의 환자 392명(4.1%)이 사망해 프랄런트를 투여한 환자의 사망 위험성은 15% 낮아졌다고 밝혔다.
ODYSSEY OUTCOMES 임상 결과는 올해 3월에 개최된 제67회 미국 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67th Annual Scientific Session & Expo)에서 발표됐으며, 사망률을 포함한 추가 분석 결과는 오는 10~1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8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Scientific Sessions 2018)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MACE와 더불어 사망 결과를 포함한 2차 종결점은 이번에 발표한 NEJM의 보충 부록에 자세히 서술됐다.
한편, 프랄런트가 심혈관계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ODYSSEY OUTCOMES 임상 결과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당국에 제출되었으며, 2019년 4월말경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견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