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모더나 테라퓨틱스(Morderna Therapeutics)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0월 알로젠(Allogene)이 기업공개를 통해 유치한 3억 2400만 달러 이후 최고금액이다. 모더나는 지난 2월에 진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G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75억 달러(8조4758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8월에는 머크(Merck)와 공동개발 중인 항암 백신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1억2500만 달러의 우선주를 발행했다.
모더나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누적금액 총 2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게된다.
모더나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mRNA를 타깃 세포로 전달하여 원하는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발현하게 하는 원리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모더나는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mRNA가 면역반응을 회피하고, 리보솜이 mRNA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발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번 기업공개로 투자받은 자금을 mRNA 기반 치료제 개발 및 새로운 사업분야 발굴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모더나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총 6개로 예방백신,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 국소부위 재생치료, 내분비계 치료, 세포치료 등이다.
모더나는 2017년 9월 벤처기업형 R&D 모델에서 제약회사형 R&D 모델로 바꾸면서 분리된 4개의 회사를 하나로 통합했다. 현재 모더나는 감염질환, 면역항암치료, 희귀질환 분야에 걸쳐 총 21개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10개의 치료제가 임상시험중이다.
모더나의 대표적인 치료 후보물질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AZD8601로 지난 2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했다. AZD8601은 VEGF-A 발현을 증가시켜 심장근육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더나는 지난 7월 메사추세스 노르우드에 2만 제곱미터 규모의 2번째 cGMP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새로운 cGMP 생산 시설에서는 독성실험 및 개념입증(PoC) 임상시험에 사용될 mRNA 치료 후보물질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