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디어필드 매니지먼트(Deerfield management)는 다나파버 암연구소에 단백질 분해 연구센터 설립을 위해 8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단백질 분해 연구센터는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독성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유도하는 PROTAC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다.
PROTAC과 프로테아좀 연구 전문가인 나타니엘 그레이(Nathanael Gray)와 에릭 피셔(Eric Fischer)가 연구 책임을 맡는다. 다나파버 연구센터는 PROTAC 약물 개발과 개념검증(Proof of Concept, PoC)을 진행하며, 디어필드는 실적에 따라 추가로 투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나파버 연구소는 하버드 의대 연구팀과도 공동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연구팀은 다양한 질환에서 타깃 단백질을 찾고, PROTAC의 개념검증으로 임상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다나파버 나타니엘 교수 연구팀은 KRAS G12C 변이 타깃 PROTAC 약물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로리 글림셔(Laurie Glimcher) 다나파버 연구소장은 “새로 설립될 연구센터는 단백질 분해 기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개발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슬래터리(William Slattery) 디어필드 투자 파트너는 “단백질 분해 기술이 항암 치료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질병 치료를 위한 표적 단백질을 찾고 분해하는 기술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방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어필드는 초기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치료제로 얻은 이익은 디어필드 재단에 일부 기부한다. 지난해에는 초기 치료 타깃 발굴을 위해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최근 PROTAC 회사에 대한 투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항암 관련 단백질 분해를 연구하는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Kymera Therapeutics)는 6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카이메라는 지난 4월 GSK(GlaxoSmithKline)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