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억 KDDF 본부장
테크노트에서 소개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①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나 타겟을 공략하는 기업, ②핵산치료제,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기업, ③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접근법을 시도하는 기업이 존재하는 경우, ④향후 1~2년 이내에 현재의 시가총액보다 최소 100% 이상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 ⑤나스닥이나 홍콩증시 등 국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가에 상장된 기업 등과 같이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기업들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2번 항목에 해당하는 기업으로서 4번 항목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런 이유로 가능하다면 4번과 5번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나머지 조건들은 적절하게 취사선택을 하게 된다.
이번에 선택한 기업은 1, 3, 4번 조건을 충족하고 있고, 5번 역시 충족 가능한 기업이다. 젠핏(Genfit, https://www.genfit.com/)은 현재 Euronext 시가총액 1.2조원 규모의 프랑스 제약기업으로 간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에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19일 미국예탁증권(ADR) 방식을 통한 나스닥 상장에 필요한 F-1 서류제출을 완료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나스닥 시장에서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 젠핏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동반진단 병행개발)로서 현재 임상3상을 진행중이며, 그 결과 발표는 2019년 4/4분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3상 성공가능성이나 시장에서의 매력도에 비해 아주 심하게 저평가되어 있다.
NASH 질환은 미국 기준으로 약 1300만~1600만명의 환자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2025년 기준 약 3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초대형 시장이면서도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전무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질환분야 중 하나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NASH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기업들의 임상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NASH 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은 2018년 6월 기준 총 252개로 임상3상은 6개, 임상2상은 48개, 1상은 28개, 비임상은 17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임상 3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으로는 길리어드의 Selonsertib, Intercept의 Ocaliva, Genfit의 Elafibranor가 있고, 임상 초기단계 파이프라인으로 주목을 받는 약물은 THR-βagonist을 타겟하는 Madrigal Pharma의 MGL-3196과 Viking Therapeutics의 VK-2809 등이 있고, 후자의 경우는 최근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17~18배 이상 주가 폭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