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산업에 뛰어는 넥스트사이언스가 신약개발기업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이어 베트남 바이오시밀러 기업 나노젠 투자에 나섰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베트남 나노젠과 투자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넥스트사이언스는 800만달러(89억4560만원)를 1차로 투자해 나노젠 주식 260만주(3.56%)를 취득한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채무불이행 및 IPO 실패시 투자자 보유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발행회사 또는 취대주주에게 연복리 5%를 가산한 가격으로 되팔 수있는 풋옵션을 설정했다. 또한 이사회 멤버 1인 선임권도 확보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이 향후 나노젠 등기이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상호간 바이오 사업을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노젠은 보스턴/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생화학과 약리학(석박사과정)을 전공한 호난 박사가 15년간 미국 바이오기업에서 근무 후 귀국해 1997년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단일클론항체 개발, 원재료(API) 및 생산, 판매까지 아우르는 일원화된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다.
나노젠은 2012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간염치료제 복제약(인터페론)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해 베트남 전체 인구의 5%(450만명)에 이르던 감염보균율을 급감시켰고 베트남 정부의 보건정책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등록, 승인 프로세스에 있어 가이드라인을 보건복지부에 제시하는 등 역량을 갖고 있다.
나노젠은 현재 의약품 제조와 바이오시밀러 및 면역항암제 개발이 주요사업으로 EPO(빈혈치료 및 항암보조제)와 인터페론 등 5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 받아 판매 중에 있으며 이 중 2개 제품은 페그(Peg)기술을 접목한 바이오베터(Bio better)제품으로 미국 특허도 보유중이다.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정도로 동남아시아와 CIS 국가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나노젠은 현재 베트남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슐린 개발에 성공, 내년 3월 임상을 준비 중이며 단일클론 항암치료제(Mab) 등 7개의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화학 항암제도 25개 제품 승인을 받아 2019년 1분기부터 양산 계획에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나노젠은 270명의 전체 직원 중 박사가 8%, 석사가 50%에 이를 만큼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주력제품인 EPO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부동의 1위 판매망을 유지하고 있어 펀더멘탈과 미래가치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노젠은 내년 3월 완공되는 제3공장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API(원료의약품)에서 향후 2년 이내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 3공장은 2020년에 판매 계획인 단일클론 항암치료제(Mab계열)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의 김욱 상무는 “나노젠이 최근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바이오시밀러를 2019년 6월부터 베트남 내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넥스트사이언스가 최근 인수한 단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면역증강제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노젠의 신동민 CFO는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 PEF 투자로 회사의 생산설비, 공장 신축이 완료돼 회사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넥스트사이언스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바이오사업 기회를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가치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