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엑소반트 사이언스(Axovant Sciences)는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으로부터 희귀성 신경퇴행성 유전질환인 GM1, GM2 강글리오시드 축적증(gangliosidosis) 대상 2개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인수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엑소반트는 저분자 화합물인 인테피르딘(Intepirdine), 네로탄세린(nelotanserin)을 적용한 임상에서 실패한 이후,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에서 유전자 치료 후보물질 ‘AXO-Lenti-PD’과, 베니테크 바이오파마(Benitec Biopharma)에서 ‘AXO-AAV-OPMD’를 인수하며 유전자 치료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 메사추세츠 의과대학에서 인수한 치료제 후보물질 ‘AXO-AAV-GM1’과 ‘AXO-AAV-GM2’도 유전자 치료제다.
이들이 타깃하는 질환인 ‘GM1 강글리오시드 축적증’과 테이-삭스병(Tay-Sachs disease), 샌드호프병(Sandhoff disease)으로 알려진 ‘GM2 강글리오시드 축적증’은 치명적인 희귀성 신경퇴행성 유전질환으로, 리소좀 내의 손상된 β-gal 효소(β-galactosidase)와 Hex A 효소(β-hexosaminidase A)의 활성으로 나타난다.
GM1 강글리오시드 축적증은 β-gal 효소를 암호화하는 GLB1 유전자의 결함으로 발병하며, 전세계적으로 10만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 테이-삭스병이나 샌드호프병은 Hex A 효소의 2개의 단위체를 암호화 하는 HEXA(테이-삭스병 유발), HEXB(샌드호프병 유발) 유전자의 결함으로 발병하며, 전세계적으로 18만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러한 유전자의 결함은 손상된 효소의 활성을 유도해 강글리오시드의 독성을 축적시킴으로써 인지기능 장애, 마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치명적인 소아성 리소좀 저장 장애 질환으로 환자는 보통 2~4세 이전에 사망한다.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연구진은 β-gal 효소의 활성을 회복시킬 목적으로 혈뇌장벽(BBB)을 통과하고 뉴런의 형질 도입(transducing)에 효과적인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벡터[adeno-associated viral (AAV) vector, AAV9]를 이용해 GLB1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하는 ‘AXO-AAV-GM1’을 개발했다. 이 유전자 치료 후보물질은 정맥으로 주입해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며, 질환의 주변 증상을 치료할 것으로 고안됐다. AXO-AAV-GM1은 전임상에서 β-gal 효소의 활성을 증진시키고, GM1 강글리오시드 축적을 낮추며, 신경근 기능을 향상시키고, 생존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GM1 강글리오시드 축적증을 앓는 고양잇과 모델에게 GM1 유전자 치료 후보물질을 적용해 MRI를 측정한 결과, 최소 2년동안 정상적인 뇌 구조를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
AXO-AAV-GM2는 2개의 AAVrh8 벡터를 이용해 HEXA와 HEXB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개발됐다. 쥐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Hex A 효소의 활성이 증가하고, 축적된 GM2 강글리오시드가 감소하며, 생존이 연장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엑소반트는 2019년 상반기에 임상에 진입해 첫번째 환자에게 AXO-AAV-GM1을 투여할 계획이다. 2019년 하반기에 임상 첫 결과를 공개하고 2019년내 계속해서 환자를 등록할 예정이다.
현재 AXO-AAV-GM2를 적용한 임상은 진행 중이며, 2019년내 다양한 환자를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 첫 결과는 2019년 1분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