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투자아(twoXAR)와 희귀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신약 바이오텍이 AI 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바이오텍이 신속한 희귀 암에서 혁신 신약을 발굴하기 위해 초기부터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아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교모세포종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물질를 발굴하고, 퍼스트바이오는 투자아가 발굴한 후보물질의 최적화 작업을 통하여 효능을 높인 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교모세포종 모델에서 최적화된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 GBM)은 뇌의 여러 부분을 침습하여 여러 신경병증을 유발하는 악성 종양이다. 중간 생존기간이 약 15개월에 불과하다. 교모세포종의 치료는 종양의 수술과 더불어 방사선/화학요법이 사용되며, 증상 완화를 위해 혈관형성 저해제 등을 투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모든 환자에게서 암이 재발하기 때문에 종양의 성장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높다. 2018년도에 약 25000명의 환자가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퍼스트바이오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아는 퍼스트인클래스 치료제를 신속하게 발굴하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는 투자아의 AI를 기반한 신속한 신규 물질 발굴 역량과 퍼스트바이오의 신약개발 전문성이 시너지를 이루어 교모세포종에 효과적인 혁신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아의 CEO인 앤드류 A. 레이딘(Andrew A. Radin)은 “GBM과 같은 미충적 요구가 높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고, 특히 투자아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퍼스트바이오와 공동연구 및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뇌질환 및 항암제 신약개발에 큰 전문성을 가진 퍼스트바이오와의 공동연구는 투자아의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퍼스트바이오는 자체 인실리코(in silico)툴을 통해 약물특성 검증부터 잠재적 파트너, 경쟁사 특허, 시장 트랜드 등을 모두 고려해 암질환, 뇌질환, 희귀질환 신약 개발을 진행해왔다. 퍼스트바이오는 투자아가 지닌 'first-in-class' 신약 개발 플랫폼인 ‘DUMA'의 전문성을 보고 파트너십을 결정하게 됐다.
투자아는 생물학, 화학, 임상시험 데이터를 포함한 1000개 이상의 소스로부터 나온 생체의학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DUMA에 학습시켜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를 스크리닝하여 질병 치료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판별한다. 현재 간암, 류머티스관절염, 2형 당뇨병 등 겨냥한 3개의 후보물질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1개 후보물질이 비임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