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부광약품이 작년에 이어 올해 줄기세포개발기업 안트로젠 주식을 대량 매각키로 했다. 이번 매각으로 부광약품은 4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부광약품은 이사회를 통해 안트로젠 주식 60만171주를 12개월 이내에 처분키로 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주식은 코스닥시장 장내 매매 혹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할 계획이다. 양도금액은 이사회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397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지분율은 14.22%에서 7.11%로 낮아진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안트로젠은 이성구 대표가 2000년 세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로 부광약품은 최초 25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016년 2월 안트로젠 상장 당시 부광약품의 주식수는 160만171주, 지분율은 21.4%에 달했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40만주를 집중 매각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을 14.22%로 줄였고 최대주주 자리도 이성구 대표이사 외 3인(당시 15.67%)에 넘겨줬다. 당시 300억원대 후반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안트로젠 주요 주주였던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과 부인 백정순 씨, 장남인 김상훈 부광약품 대표, 김 회장의 딸 김은미, 김은주 씨 등 부광약품 오너 일가도 2017년부터 주식을 매각해 현재 전량 처분한 상태다.
부광약품은 이번 매각으로 남은 안트로젠 주식수는 60만주다. 14일 종가 기준(6만3500원)으로 평가액은 38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