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mRNA 치료제 회사 바이오엔텍이 항체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바이오엔텍(BioNTech)은 MAB 디스커버리(MAB Discovery GmbH)의 항체 생산부문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벍혔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바이오엔텍은 MAB 디스커버리로부터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mAb)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자산, 직원 및 독점 노하우를 인수하게 된다. MAB 디스커버리는 독점적인 전임상 개발 파이프라인과 타사 서비스 계약에 대한 소유권과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 계약의 재정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5년 전 시작된 두 회사 간의 협력을 토대로 이루어졌고, 현재 MAB의 독점 기술로 생성된 항체가 바이오엔텍에서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
MAB 디스커버리는 래빗을 기반으로 하여 단백질, GPCR, 이온채널, 당질 등 다양한 면역원성을 타겟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를 제작하는 회사다. 야생형의 래빗은 이미 초기 면역 반응 상태의 피코몰(pM)의 결합력을 가진 항체를 생성 가능 하다는 장점이 있다. MAB 디스커버리는 치료용 항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배양된 B세포 클론들의 배양액을 가지고 세포 기반 기능 분석(cell-based functional assay)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테판피셔(Stephan Fischer) MAB 디스커버리 대표는 “이번 딜을 통해 MAB 디스커버리의 독창적인 mAb 플랫폼의 개발과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MAB 디스커버리는 이제 외부 파트너들과 추가적인 mAb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텍은 RNA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회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기술과 mAb 플랫폼을 결합하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엔텍은 현재 mRNA 치료제뿐만 아니라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단백질 치료제 등 다양하게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거 사힌(Ugur Sahin) 바이오엔텍 대표는 “MAB의 정교한 노하우에 대한 권리를 갖는 것은 바이오엔텍의 타깃 리간드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mAb 후보물질을 직접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 기술은 새로운 종류의 mRNA 항체 약물 후보물질을 생산하는 플랫폼인 RiboMABS와 같은 우리 기술과 함께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텍의 RiboMABS 플랫폼은 항체를 코딩하는 mRNA를 투여하여 인체가 치료 가능한 해당 단백질 항체를 합성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항체 약물 개발의 복잡성을 크게 줄이고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항체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바이오엔텍은 mRNA를 이용한 이중항체 치료를 비롯한 항체 치료제에 대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017년 바이오엔텍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mRNA 기반의 T세포 연관 이중항체(T-cell-engaging bispecific antibodies)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였다. 바이오엔텍의 연구팀은 항체를 암호화하고 있는 mRNA의 염기서열을 변형시켜 나노 입자 전달체를 통해 마우스에 주입하였고, 종양이 효과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