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셀리드가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약 13년만에 기업공개에 성공한 강창율 대표(서울대 약대 교수)는 "면역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리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강창율 셀리드 대표, 오태권 연구소장, 강수연 전무, 장경희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셀리드는 B세포 기반의 새로운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미국 아이덱 파마슈티컬스(IDEC Pharmaceuticals, 현 바이오젠) 창업멤버로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리툭산' 탄생에 일조한 강창률 교수가 2006년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꿈꾸며 회사를 창업했다.
셀리드는 인체 면역세포 중 혈액 내 풍부하게 존재하는 B세포 및 단구에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결합시킴으로써 강력한 항암면역작용을 유도하는 CeliVax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적응증의 ‘BVAC-C(2상)’와 위암·유방암 적응증의 ‘BVAC-B(1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상업화가 목표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개발에도 도전한다.
셀리드는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모를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700대 1이 넘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셀리드는 이번 상장으로 B세포 기반 항암제 임상을 확대하고 GMP 시설을 구축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면역치료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자는 미션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왔으며 CeliVax를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리드의 코스닥 시장 첫 거래 가격은 4만375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3만3000원보다 33% 높은 금액이다. 셀리드는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12% 오른 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