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발굴한 초기 단계의 'first-in-class'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이 글로벌 인큐베이터로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 혁 한국화학연구원 박사팀과 신상준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대장암을 치료하는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 글로벌 신약 인큐베이터 ‘퓨처엑스(FutuRx)’에 기술이전해 티닉테라퓨틱스(TNIK Therapeutics)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큐베이터는 초기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들여와 효율적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하도록 돕는다.
퓨처엑스는 이스라엘 정부 지원하에 세계 최대 바이오파마 전문 투자사인 오비메드(OrbiMed)와 글로벌 빅파마인 다케다, J&J가 파트너로 참여해 만든 인큐베이터다. 퓨처엑스에 들어가려는 경쟁률은 90대1에 달한다. 2017년 기준으로 퓨처엑스는 신규 과제의 43%가 이스라엘, 57%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들여온 후보물질이다. 퓨처엑스가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바이옴엑스(BiomX)'와 미토콘드리아 신약개발 회사 '마이토코닉스(Mitoconix)'는 시리즈A로 20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 퓨처엑스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첫 케이스다.
연구팀이 퓨처엑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후보물질은 '티닉(TNIK) 저해제'로 대장암 치료제로 먼저 개발한다. TNIK 저해제는 암을 일으키는 윈트(Wnt) 신호전달의 하위 인자인 베타카테닌(β-Catenin)/TNIK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 항암 효과를 낸다. 특히 암 줄기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 매력적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TNIK 저해 화합물에 대해 2018년 국내특허 2건과 최근 PCT 2건을 출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