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빅파마가 AAV(Adeno-associated virus) 유전자 치료제 기업을 인수하는 빅딜이 또 한번 체결됐다. 로슈는 유전자 치료제 선두기업인 스파크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를 48억달러(약 5조366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계약 규모로 보면 AAV 기업 인수건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번 인수 가격은 스파크의 2월22일 주가에 122%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114.50달러로 책정됐다. 로슈와 스파크 이사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인수를 승인했다. 스파크레타퓨틱스는 로슈 그룹 내에서의 하나의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되게 된다. 인수절차는 2분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8년 노바티스는 AAV 전문 바이오텍 아벡시스(Avexis)를 당시 주가에 88% 프리미엄을 더해 총 87억달러(약 9조 737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 화이자는 AAV 전문 바이오텍 뱀부테라퓨틱스(Bamboo Therapeutics)를 6억4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올해 애브비와 J&J 등 빅파마도 AAV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라이선스인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스파크테라퓨틱스는 유일하게 미국와 유럽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희귀 안과질환 유전자 치료제 '룩스투나(Luxturna)'를 시판해 AAV 기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 스파크테라퓨틱스는 유전자 치료제 발굴, 개발, 전달, 생산에 탄탄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상업화를 앞당기고 효율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기 위해 로슈를 선택했다.
사실 이번 로슈와 스파크테라퓨틱스 인수 건이 발표되기 이틀 전, 시장에서는 로슈가 스파크테라퓨틱스를 5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또한 입찰자로 로슈 말고도 다른 빅파마도 있다는 루머도 있었는데, 스파크테라퓨틱스는 화이자 노바스티스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두 회사가 후보 입찰자라는 추측도 나왔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로슈가 스파크의 인수 기업으로 확정 발표된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