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올릭스가 RNAi 기반 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 'OLX301A'를 프랑스 제약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전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의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 판권을 기술수출한 것으로 총 계약규모는 6300만유로(800억원)에 달한다.
올릭스는 18일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Dry and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치료제인 OLX301A를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라보라토리 떼아(Laboratoires THEA S.A.S)의 계열사인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 (Thea Open Innovation)'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총 6300만유로(약 800억원) 규모로 올릭스는 반환조건 없는 선급금으로 200만유로(약 26억원)를 , 향후 임상 진행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총 4350만유로(약 557억원)를 받게 된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제품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두 자릿수/비공개)로 별도 지급 받게 되며 추가적인 옵션 계약 조건에 따라 신규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에 관해 1750만유로(약 224억원)을 받을 수 있다.
떼아는 유럽의 안과 전문의약품 개발 및 제조사로 프랑스 치브레 가문(Chibret)이 5대째 경영하고 있는 150년 전통의 회사이다. 글로벌 27개국의 자회사와 70여개국의 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작년 매출이 약 5억2500만유로(약 6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떼아는 OLX301A 프로그램에 대한 유럽연합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라이센스 권한을 부여 받았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안구질환 분야에서 올릭스의 cp-asiRNA 플랫폼 기술은 기존 siRNA 기술이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부작용을 개선한 안과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 된 RNAi 플랫폼"이라면서 "이번 떼아와의 기술이전은 올릭스의 안과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검증 받았음을 의미하며, 향후 안구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OLX301A 프로그램이 전임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계속적인 임상 결과 도출을 통해 프로그램의 가치를 극대화해 가장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을 포함한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조직이 괴사해 시력을 잃는 질환으로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뉜다. 건성의 경우 치료제가 전무 하고, 습성의 경우 기존 치료제의 내성 또는 불응 환자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보고 되고 있다.
올릭스의 OLX301A 프로그램은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혁신 신약(First in Class)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