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코넥스 신약개발기업 노브메타파마가 1년 가까이 끌어온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했다. 대신 노브메타파마는 2형 당뇨병 치료제 2b상과 급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전임상 등 올해 성과가 기대되는 신약개발 분야에 자원을 집중키로 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신약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청구했던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작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1년여만이다. 통상 상장예비심사기간이 2~3개월인데 반해 노브메타파마는 해를 넘기며 지체되자 회사측은 결국 자진철회를 선택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2보 전진을 위한 전략적 1보 후퇴"라면서 "신약개발 등 회사의 주요경영활동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철회를 결정했다. 하지만 목표한 성과들이 나오는대로 단기간에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브메타파마가 미국에서 진행중인 당뇨병 치료제 'NovDB2'의 임상 2b상은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NovDB2는 아연 기반의 내인성 펩타이드물질 ‘싸이클로지(Cyclo-Z)’로 사질환의 주요원인인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체중조절, 췌장베타세포 보호, 인슐린 분비기능 강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서울대병원과 진행하는 급·만성 신장질환 및 신장섬유화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제의 포텐셜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올해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임상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약후보물질은 이미 양산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브메타는 코스닥 상장 심사청구로 중단됐던 투자금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닥 상장 철회로) 투자금 확충에 대한 더 이상의 제약이 사라진 지금, 여러 제안들을 재검토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감사 '적정의견'을 받는등 재무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노블(novel) 타깃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노브메타파마의 잠재력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