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일약품, SK바이오팜, 일양약품, 코오롱생명과학, LSKBiopartners가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5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집행한 바이오제약기업은 셀트리온,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GC녹십자순이었다.
3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2018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200억원 이상의 R&D투자를 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을 분석한 결과 총 24곳이 1조803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조6327억원 대비 10.4%가 증가한 것으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했다.
24곳 중에서는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제약사가 16곳을 차지했지만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신라젠과 같은 신약개발기업(바이오시밀러 포함) 8곳도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R&D비용을 집행한 곳은 셀트리온으로 전년보다 28.2%를 늘린 2889억5600만원으로 투자했다. 유일한 2000억원대 투자기업이기도 하다.
한미약품도 13.1% 증가한 1928억8300만원을 투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1739억원), GC녹십자(1459억1500만원), SK바이오팜(1256억3600만원) 등의 순으로 총 7곳이 1000억원대 투자기업이었다.
23곳 중 16곳이 R&D비용을 늘렸다. 에이치엘비 자회사로 항암제 리보세라닙 임상 3상 중인 LSKBiopartners(91.3%, 211억8000만원)와 제일약품이 가장 높은 증가율(67.4%, 259억2900만원)을 보였고 이어 SK바이오팜 1256억3600만원(50.6%), 일양약품 259억5100만원(50.6%), 코오롱생명과학 229억2100만원(50.6%)이 나란히 5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텍인 신라젠, 제넥신, 헬릭스미스(바이로메드) 등도 각각 379억400만원, 373억9600만원, 299억7100만원의 R&D 비용을 투자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자체적인 매출은 적지만 적극적인 외부투자로 인해 공격적인 R&D를 집행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제넥신은 지난해 2500억원, 헬릭스미스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