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퇴행성뇌질환 신경면역 치료타깃으로, B세포 발현 단백질로 알려진 'CD22'가 지목됐다. 토니 와이스-코레이(Tony Wyss-Coray) 스탠포드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CD22가 미세아교세포(microglia) 억제성 면역관문 분자로 작동하며, 약물로 억제할 경우 미세아교세포 대식작용이 늘어나고 인지 저하가 개선되는 결과를 발표했다. 종양미세환경에서 PD-1 항체로 억제됐던 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해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것과 유사하다. 연구결과는 지난 3일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doi: 10.1038/s41586-019-1088-4).
CD22는 SIGLEC 패밀리에 속하는 억제인자로 성숙된(mature) B세포 표면에 발현해 B세포 수용체(BCR) 활성화 신호전달을 저해, 과도한 활성화를 막는다. 현재 항암제 분야에서 B세포 악성암종에서 CD19, CD20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CD22을 타깃하는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약물이 CD22를 발현하는 악성 B세포를 타깃해 사멸시키는 원리로 작동하는 컨셉이다. 그러나 CD22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첫 케이스다.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뇌에 10년 이상 거주하는 수명이 긴 세포로, 뇌미세환경 변화를 감지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아교세포가 하는 핵심적인 역할 가운데 하나로 대식작용(phagosytosis)을 통해 손상된 신경세포, 단백질 응집체 등 세포 찌꺼기를 제거한다. 그러나 노화가 일어나거나 퇴행성뇌질환에 걸린 쥐에서 미세아교세포의 대식작용이 둔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토니 교수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 대식작용을 조절하고 ▲노화된 쥐에서 발현이 달라지고 ▲약물 치료타깃이 될 수 있는 등 3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