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 SLMS(Secret Lab of Mad Scientist) 대표
그동안 신약연구사에서는 암과의 기나긴 전쟁, 그리고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병과의 인류 투쟁의 역사를 다루었다. 신약연구사 3부가 되는 이번 연재부터는 감염성 질환, 특히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병과 이에 대처하는 인간의 역사를 다룰 것이다.
여러번 소개했던 그래프이지만 20세기 초반 가장 많은 사망의 원인은 폐렴과 같은 박테리아 감염, 혹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이었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5억 명의 감염자를 냈었고 5000만명에서 1억 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소아마비(poliomyelitis), 홍역(measle), 황열병(Yellow fever) 등의 바이러스 질병은 심각한 공중보건상의 위협으로 간주되었다. 최근에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B형 및 C형 간염(Hepatitis B & C)과 같은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그러나 20세기 중 이러한 바이러스 질병의 상당수는 백신의 등장에 의해서 상당수가 예방 가능한 질병이 되었으며,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어려웠던 일부 바이러스 질병들에 대해서도 속속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암과 같은 질병에 비해서 그래도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질병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 전장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전투에서 유리하게 전황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게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을까? 그리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앞으로 어떤 난제가 남아 있을까? 새로 시작하는 신약연구사 3부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다루어보도록 하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