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브리스톨-마이어스(BMS, Bristol-Myers Squibb)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환자 대상 옵디보(Opdivo, 성분명 Nivolumab) 임상 3상(CheckMate–498, NCT02617589)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BMS는 MGMT-unmethylated GBM(O6-methylguanine-DNA methyltransferase-unmethylated Glioblastoma multiforme)이 처음 재발한 환자 대상 옵디보 단독요법 임상 3상(CheckMate-143, NCT02017717)에서 혈관 생성 억제제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Bevacizumab)보다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2017년 4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CheckMate-498 임상은 GBM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외과적 수술을 받은 이후 '옵디보,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과 'DNA 알킬화 항암제(DNA-alkylating agent)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각 그룹의 병용요법은 2주에 한 번씩 적용되었으며, 4주에 한 번 옵디보로 유지 치료를 받았다. 1차 종결점으로 3년간의 전체생존기간이 설정됐으며, 2차 종결점으로 2년간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전체생존기간이 설정됐다.
임상 결과, ‘옵디보,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은 ‘테모졸로마이드,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보다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전성은 이전에 진행했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결과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BMS는 전체 분석을 마친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MS는 MGMT-methylated GBM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대상 임상 3상(CheckMate-548, NCT02667587)도 진행하고 있다. BMS는 CheckMate-548 임상에서 ‘옵디보, 테모졸로마이드,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과 ‘옵디보 플라시보, 테모졸로마이드,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을 비교하여 옵디보의 GBM 항암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GBM 치료 방법은 외과적 수술, 화학 항암제, 방사선치료 병용요법이다. 테모졸로마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05년 승인을 받은 이후 표준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GBM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이하다.
PD-1/L1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GBM도 적응증 확대 대상 중 하나다. PD-1/L1 면역항암제 시장의 경쟁제품인 로슈(Roche)의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Atezolizumab),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Pembrolizumab)도 GBM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GBM에 뚜렷한 항암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hiao-Pei Weathers MD앤더슨 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GBM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대상 티쎈트릭, 테모졸로마이드, 방사선치료 병용 임상 1/2상(NCT03174197)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참여 환자를 ‘티쎈트릭, 테모졸로마이드, 방사선치료 병용 그룹'과 ‘티쎈트릭, 테모졸로마이드 병용 그룹'으로 나누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Robert Prins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연구팀은 재발성 GBM 환자 대상 키트루다 임상 2상(NCT02550249) 결과를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 2019년 2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으로 사용한 키트루다 투여 그룹의 전체생존기간, 무진행생존기간이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