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ATS) 2019'에서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BBT-877의 동물모델 대상 전임상 연구결과와 더불어 현재 건강한 성인 자원자 대상 미국 임상1상 데이터 중간 결과를 다뤘다. BBT-877은 올해 1월 FDA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약물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의 다중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Study)이 코호트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초 임상 1상 투약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폐 조직은 오랜 시간에 걸쳐 두꺼워지고, 딱딱해지고, 상처입는다. 주로 50~70세에 발병해 5년후 생존률이 20% 수준으로 예후가 나쁜 질환이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는 2014년 승인받은 로슈의 '에스브리에트(Esbriet, pirfenidone)'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Ofev, nintedanib)`가 있다. 두 약물은 폐섬유화를 막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해, 병기진행을 늦추지만 폐 기능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그런 면에서 오토택신(autotaxin, ATX) 타깃은 임상에서 특발성 폐섬유증을 치료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오토택신은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 콜린(LPC)를 리소포스파티딜산(LPA)으로 전환하는 효소로, 이렇게 만들어진 LPA는 LAP 수용체(LPAR)에 결합한다. ATX-LPA-LPAR 신호전달은 조직 섬유화, 만성염증, 암세포 성장전이, 약물 내성기전 등에 관여한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폐에서 오토택신 농도가 올라가 있어 병기진행을 악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폐 섬유화를 보이는 블레오마이신(bleomycin, BLN) 유도 IPF 질환모델에서 ATX, LPAR1, LPAR2 유전자 결실을 일으키면 증세가 개선되고, 약물로 ATX, LPAR1을 저해할 경우 폐 섬유화가 완화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