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애브비(AbbVie)는 교모세포종(GBM, Glioblastoma) 환자 대상 임상3상(INTELLANCE-1, NCT02573324)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데파툭스-M(Depatux-M, Depatuxizumab Mafodotin)'이 1차 종결점인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모세포종은 원발성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하는 악성종양이다. 미국 국립뇌종양학회(NBTS, National Brain Tumor Society)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6%에 불과하며, 생존기간 중간값은 15개월 정도다. 현재 교모세포종 치료 방안으로 외과적 수술 이후 화학 항암제, 방사선치료 병용요법을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005년 승인받은 DNA 알킬화제(DNA-alkylating agent) 테모졸로마이드(TMZ, Temozolomide)를 교모세포종의 표준 화학 항암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생존율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데파툭스-M을 교모세포종 표준 치료법과 병용한 INTELLANCE-1 연구는 교모세포종을 새로 진단받았으며,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발현이 높은 6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데파툭스-M 투여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는 INTELLANCE-1 연구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애브비는 이를 받아들여 환자 등록을 중단했다. 애브비는 INTELLANCE-1 연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을 의학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검토를 거쳐 Peer-reviewed Journal에 게재할 계획이다.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애브비 부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데파툭스-M이 환자 생존에 이점을 주지 못한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하며 “암 치료제 발견,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