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항체의약품을 개발하는 덴마크 젠맙(GenMab)이 지난 28일(현지시간)미국 나스닥(Nasdaq)시장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했다. 젠맙은 IPO를 통해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 지난 3월 임상2상(InnovaTV 204, NCT03438396)을 종료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티소투맙 베도틴(Tisotumab Vedotin)’의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젠맙이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와 공동개발 중인 티소투맙 베도틴은 종양의 신호경로, 혈관신생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조직인자(Tissue Factor)를 표적한다. 세포독성 약물로 모노메틸 오리스타틴 E(MMAE, Monomethyl Auristatin E)을 가진 티소투맙 베도틴은 종양세포로 세포 내 이입(Endocytosis) 이후 튜불린(Tubulin) 중합과정을 막아 세포증식을 억제한다. 티소투맙 베도틴은 고형암, 자궁경부암, 난소암을 대상 표적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
젠맙은 지난 3월 하와이에서 열린 2019 미국여성암학회(SGO, Society for Gynecologic Oncology) 연례회의에서 재발성, 전이성 자궁경부암 대상 티소투맙 베도틴 임상1/2상(InnovaTV 201, NCT02001623) 결과를 발표했다. InnovaTV 201 연구에서 티소투맙 베도틴 투여그룹은 전체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 22%로 확인됐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중간값 4.1개월, 반응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 중간값 6개월로 나타났다. 젠맙은 InnovaTV 201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및 상업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맙은 ADC 제작 기술 외에도 형질전환 쥐에서 인간항체를 만드는 ‘UltiMAb’,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DuoBody’, 헥사머 항체(Hexamer antibody) ‘HexaBody’, 헥사머 항체를 연결한 ‘HexEle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젠맙은 자사의 플랫폼으로 개발한 20여종의 항체를 이용해 표적항암제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젠맙은 시애틀제네틱스 외에도 얀센(Jassen), 노바티스(Novartis), 브리스톨-마이어스(BMS, Bristol-Myers Squibb), 룬드벡(Lundbeck), 호라이즌 파마(Horizon pharma), 바이오엔텍(BioNTech), ADC 테라퓨틱스(ADC Therapeutics)와 공동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