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엘이 아비나스(Arvinas)가 단백질 분해 플랫폼인 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에 1억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다. PROTAC은 질병을 일으키는 타깃 단백질과 E3 리가아제(ligase)에 동시에 결합하는 저분자화합물이다. PROTAC을 매개로 타깃 단백질에 유비퀴틴 딱지가 붙으면, 치료 타깃이 체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에 의해 분해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바이엘과 아비나스는 심혈관계 질환, 암 질환, 부인과 질환 신약을 개발하기로 협약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또한, 두 회사는 PROTAC을 농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협약했다. 바이엘은 종자 및 농약 분야에서 글로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농업분야로까지 확장하는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은 잡초와 병충해를 제거하고, 식물이 풍토성 질병에 내성을 갖게해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계약내용에 따라 바이엘은 아비나스에 계약금과 4년동안 신약 R&D 자금으로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후 개발·규제·상업화 등 마일스톤에 따라 6억8500만달러를 지급하며, 제품화에 따른 로얄티를 지급하게 된다. 또한 아비나스에 지분투자도 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엘은 아비나스가 공동 협약을 통해 발굴한 리드 컴파운드에 대한 권리를 갖게된다. 바이엘은 PROTAC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 조인트벤처에 6년간 5500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존 휴스턴(John Houston) 아비나스 대표는 "아비나스는 단백질 분해약물 분야에서 첫 설립된 회사로,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접근법을 흥미롭게 보고있다"며 "PROTAC 기술은 신약개발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