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키트루다'의 선전으로 '면역항암제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머크(MSD)가 이제 제2막에 들어서고 있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NSCLC)를 넘어 다른 암종에서도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키트루다 임상개발은 1000건을 넘어섰다. 머크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Merck & Co. Inc. Investor Day’에서 키트루다 상업화 계획과 차세대 포토폴리오에 대해 지난 20일 발표했다.
켄 프레이저(Ken Frazier) 머크 대표는 “어딜 가든 듣는 말은 ‘키트루다 다음으로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이라며 “오늘 우리는 키트루다를 넘어서 큰 성장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클리번(Frank Clyburn) 머크 상업부문총괄자(CCO)는 “키트루다는 아직 암 초기단계시장에서 기회를 갖고 있다”며 “현재 항암 분야에서 주력 포토폴리오로 내세우고 있는 린파자(olaparib)와 렌비마(lenvatinib)까지 고려한다면, 5년후 현재 27개 적응증에서 50개 이상 암종으로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키르투다는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장악하면서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경쟁 약물인 옵디보를 제치고 매출액 1위 면역항암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는 2024년 키트루다가 휴미라를 제치고 17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 될 것이라 점찍었다. 2019년 기준으로 머크는 글로벌 5위 제약사다.
키트루다의 선두자리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도 중요한 마일스톤이 이어졌다. 눈여겨 볼 이벤트로,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키트루다와 화이자의 TKI 약물인 인라이타(axitinib)를 병용투여는 진행성 신장암(RCC) 1차 치료제, 5월에는 키트루다는 흑색종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adjuvent)으로 승인받았다. 이번 달 키트루다는 단일요법 혹은 병용요법으로 두경부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키트루다는 여러 암종에서 꾸준히 1차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