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시카고(미국)=조정민 기자
에이치엘비(HLB)는 최근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 Biopharma, LSKB)와의 합병 추진 발표를 통해 항암제 개발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LSKB가 개발하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 2(VEGFR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2014년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승인돼 아파티닙(Apatinib)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LSKB를 통해 진행한 위암 3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이달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에이치엘비는 위암 3차 치료제로서의 리보세라닙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를 넘어 확장 가능성에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리보세라닙은 PD-1/PD-L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파트너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암종에서 병용 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에이치엘비와 중국 헝루이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PD-1 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의 병용 3상도 승인 받았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이달초 열린 ‘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여러 팀의 중국 내 임상연구진이 발표한 포스터 가운데 리보세라닙과 헝루이제약의 PD-1 항체 ‘캄렐리주맙’과의 병용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 4건을 살펴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