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트주맙)가 미국 시장의 문을 연다. 허셉틴(Herceptin) 개발사인 제넨텍과 진행한 특허분쟁이 최종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허셉틴의 특허권을 보유한 로슈 자회사 제넨텍과 특허분쟁에 합의하고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세부 내용 및 온트루잔트의 미국 출시 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온트루잔트의 미국 출시를 가로막는 특허 문제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허셉틴은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전세계 8조원 규모(미국은 3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작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와 셀트리온 허쥬마 등이 유럽 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아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지난달말 허셉틴의 주요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제넨텍과의 특허분쟁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돼 왔다. 이번에 양측이 특허분쟁에 합의한 만큼 제품 미국 출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 분쟁 합의를 통해 삼성은 온트루잔트의 유럽 및 한국 영업/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미국에서는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