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천랩이 GC녹십자와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특히 녹십자가 가진 CMO, CDMO 역량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천랩은 지난 4일 GC녹십자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치료제 후보 물질 연구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위수탁 개발·생산) 분야의 기술적 협력을 우선 추진한다. 또한 양사 간 상호 관심 질환에 대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천랩은 마이프로바이옴 정밀 분류 플랫폼(Precision Taxonomy Platform)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은 유전체학(Genomics) 기반의 분류 시스템과 메타지놈 프로파일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과 연관된 신종 또는 알려진 종에서 새로이 분리된 균주를 정밀하게 동정해 진단제품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천랩은 국내 주요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 대사 질환, 간 질환,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20개 이상의 질환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며, 자체 구축한 5000균주 이상의 라이브러리와 10만 여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등을 연계한 정밀 분류 플랫폼으로 간암, 대장암 신약 후보를 발굴해 전임상 결과를 확인한 상태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병용항암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우선적인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연구협약은 양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기초를 마련한 의미 있는 첫 단추”라며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 개발 및 생산기술을 보유한 제약기업 등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전문 주체 간의 협력 시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산업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