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 신약 개발은 '신경면역(neuroimmunology)'의 출현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있다. 키스톤 심포지엄은 세계적 석학과 젊은 과학자들이 최근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자리로, 제넨텍, 애브비, 일라이릴리, 얀센 등 주요 빅파마와 CNS 바이오텍이 참가해 활발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키스톤에서 열린 퇴행성뇌질환 신약개발 세미나는 ‘Neurodegenerative diseases: new insights and therapeutic opportunities’라는 주제를 메인으로, 'Neural Environment in Disease: Glial Responses and Neuroinflammation’도 함께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외상성뇌손상 등 전반적인 뇌질환을 미세아교세포와 말초 면역세포 등 면역시스템 기능이 망가지면서 생긴다고 이해하려는 시도였다.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약물이 임상에서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것이 병을 멈추지 못했다고 치료 타깃에서 제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병리 메커니즘을 면역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뇌 미세환경에서 독성 아밀로이드가 병리증상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아교세포가 어떻게 대응하고, 미세아교세포 기능이 망가지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자는 것이다.
더불어 미세아교세포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뇌 미세환경에 대한 이해도 다각화되고 있다. 환자의 뇌에서는 뇌 혈관이 망가지고, 여러 종류의 독성단백질이 쌓이고, 뉴런이 손상되면서 미엘린 조각이 나오고, 지질 리간드 축적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키스톤 심포지엄 발표를 보고 듣고, 느낀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분야에서 앞으로 주목해야할 4가지 키워드와 함께 최근 연구 결과를 정리해봤다. 다만 키스톤 심포지엄의 특성상 자세한 데이터 공개가 어려워, 논문 발표가 된 연구와 동향만을 간단히 다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