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파이안바이오)가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유치했다. 미토콘드리아 타깃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파이안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근염, 자가면역질환 등 난치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파이안바이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60억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파이안바이오는 2013년 LG생명과학, 차바이오 등을 거친 한규범 박사가 창업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하버드 의대 조교수를 역임한 김천형 박사 등의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반의 혁신 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토콘드리아는 퇴행성 질환, 염증,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관계가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토콘드리아의 손상 및 기능부전으로 인해 발생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 대체 주입을 통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데 최근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주입을 통한 임상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파이안바이오는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를 바이오의약품, 세포치료제 등의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양한 협업연구와 함께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진행해 미토콘드리아 세포 내 전달 기술, 개질된 미토콘드리아 개발, 미토콘드리아 기능강화 세포 등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파이안바이오는 작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신약기반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 5년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과 염증성 근염 치료제 공동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규범 파이안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미토콘드리아를 타깃하는 대부분의 치료제는 예방적 차원 또는 기능부전 개선을 위해 화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파이안바이오는 미토콘드리아를 새로 대체하는 방식의 접근법”이라며 “세포의 엔진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진행 중인 염증성 근염 이외에도 다양한 염증 질환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GMP 공정개발 및 비임상시험 수행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