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암젠이 KRAS G12C 저해제인 AMG 510의 긍정적인 ‘first-in-human’ 임상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노바티스도 KRAS 저해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여러 암종에 걸쳐 암을 일으키는 KRAS는 지난 30년간 빅파마는 저해제 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타깃이다. 그런데 최근 KRAS 하위 변이타입을 타깃하는 약물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KRAS 저해제 개발의 선두그룹인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는 노바티스와 KRAS G12C 저해제인 ‘MRTX849’와 SHP2 저해제 ‘TNO155’를 KRAS G12C 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게 병용투여하는 임상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첫 공개되는 MRTX849 임상 데이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다. MRTX849는 비가역적(irreversible) 공유결합 저해제로, 암젠의 KRAS 약물과 구조 및 작동 원리가 유사하다.
이번 파트너십은 비독점 계약으로 미라티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게 되며, 노바티스는 임상개발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하게 된다. 노바티스는 TNO155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병용투여 임상은 올해 4분기~내년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병용투여는 약물 효능을 높이고 재발을 낮추기 위한 접근법이다. SHP2는 RTK-RAS-MAPK 신호전달 과정의 상위 인자로, 여러 암종에서 과활성화돼 있다. 메커니즘상 SHP2 저해제는 암화를 일으키는 KRAS, NF1, BRAF 등을 타깃하는 저분자화합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