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와 갈라파고스(Galapagos)가 51억달러 규모의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의 임상단계에 있는 6개 후보물질과, 발굴 및 전임상 단계에 있는 2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계약금으로 39억5000만달러를 전달하고, 갈라파고스의 주식 1주당 140.59유로의 가격으로 총 11억달러의 주식을 매수해 지분을 12.3%에서 22%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는 갈라파고스의 금요일 종가에 9.7%의 프리미엄을 더한 값이다. 갈라파고스는 길리어드가 지분을 29.9%까지 늘릴 수 있도록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10년 계약기간 내 29.9% 이상의 추가 지분 매수나 인수는 제한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올해 3분기 내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약이 정리되면, 길리어드는 유럽외 모든 국가에서 현재 또는 앞으로 나올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옵션권을 갖고, 갈라파고스는 연구개발 중인 프로그램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확장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갈라파고스는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2상이 끝날 때까지 자체적으로 발굴 및 개발하며, 임상2상이 끝나면 길리어드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된다. 길리어드가 옵션을 행사하면, 길리어드와 갈라파고스는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고 비용을 공동배분할 수 있다. 계약기간 10년이 끝나기 전 임상에 들어간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추가 3년까지 계약조건이 지속될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