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세포침투 항체 플랫폼기업 오름테라퓨틱이 국내 주요 투자사로부터 345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17일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인터베스트 및 KB/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공동펀드)와 함께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참여했다. 2017년 6월 9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2년여만에 시리즈B 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오름테라퓨틱은 오로맙(Oromab)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용성 아주대 교수팀과 공동개발하는 오로맙은 세포 특이성, 세포침투 항체 플랫폼 기술로 기존 기술로는 치료약물 개발이 어려웠던 세포 내 표적 단백질을 공략하며 다양한 치료물질의 전달체로도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오름테라퓨틱은 오로맙 플랫폼 기술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항암 및 희귀질환 치료제 발굴 및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올해 초 보스턴에 연구소를 개설하고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임명했으며 최근에는 보스턴의 켄달 스퀘어(Kendall Square) 내 인큐베이터에 입주 기업으로도 선발됐다. 대전 연구소의 핵심연구인력 확충 및 학계와의 공동연구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세포질 내 존재하는 단백질 중 수천 종이 암 및 희귀질환 치료에 있어 중요한 타겟이지만 기존의 약물로는 제어하지 못한다”며, “오름의 세포침투 항체 플랫폼을 통해 살아있는 항체를 세포 내에 전달해 RAS등 치료 표적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혁신적인 암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름테라퓨틱 최고과학책임자(CSO) 피터 박(Peter Park) 박사는 “오름의 세포침투 항체 플랫폼은 ‘접근 가능한 타겟’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뜨릴 뿐 아니라 세포 내에 약물을 전달하는데 있어서의 종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독창적인 기술"이라며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아예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세포와 조직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