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베링거인겔하임과는 지난해 12월 접촉하기 시작해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첫 미팅을 가졌다. 7개월 만에 라이선스 딜이 체결된 것이다. 이번 딜은 베링거인겔하임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단일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7월 월례 Webinar IR'에서 이번 딜이 가능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1상 단계의 오토택신(autotaxin, ATX) 저해제 ‘BBT-877’을 계약금·단기 마일스톤으로 4500만유로를 포함해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1억유로 라이선스 아웃하는 딜을 체결했다.
이러한 글로벌 빅딜이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심지어 선두주자인 갈라파고스의 오토택신 저해제 GLPG 1690은 임상3상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체결된 딜이다. 비결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임상 데이터, 그리고 빅파마의 포토폴리오 전략과 맞아 떨어졌다는데 있었다.
BBT-877은 약물 효능과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환자에게서 약물 효능을 테스트하는 임상2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건강한 피험자에게서 확인한 바이오마커 임상 데이터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약물 효능을 입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