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분야 투자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바이오의료분야 전체 투자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 등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바이오의료분야 투자액은 5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4139억원과 비교해 24.6%나 투자액이 늘었다. 역대 최고였던 작년 한해 투자액 8417억원의 60.9%에 이르는 규모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 등을 통해 결성된 펀드나, 창업투자회사가 직접 투자한 경우만 집계돼 실제 바이오분야 투자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 투자 비중으로 보더라도 바이오의료분야가 2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25.6%, 한해 24.6%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하반기에도 바이오의료분야 투자열기가 이어진다면 1조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까지 벤처캐피탈협회 집계에서 특정 업종의 투자액이 1조원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이 주가하락에 시름하고 있고 기업공개 시장도 얼어붙고 있어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편 상반기 바이오의료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현황을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8개 기업에 560억원을 투자해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4개 기업에 285억원, 데일리파트너스가 9개 기업에 207억원,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1개 기업에 200억원,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10개 기업에 187억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5개 기업에 150억원, 인터베스트가 1개 기업에 15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개 기업에 143억원,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가 4개 기업에 133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