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진행성핵상마비(PSP)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타우 항체의 임상이 좌절됐다. 퇴행성뇌질환을 타깃한 타우 항체의 첫 임상중단 소식인 만큼, 업계는 이번 결과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애브비는 지난 26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진행성핵상마비 환자에게 'ABBV-8E12(C2N-8E12)'를 투여하는 임상2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ABBV-8E12를 투여하는 임상은 계속된다.
애브비는 2016년 진행성핵상마비 환자(NCT02985879, PSP scale score: 20~25)와 알츠하이머병 환자(NCT02880956, MMSE: 23~30, CDR: 0.5)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시작했다. 애브비는 진행성핵상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연장 코호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진행성핵상마비 환자와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공통적으로 뇌에서 타우병리 현상이 일어난다. 아밀로이드와 타우 병리증상이 함께 일어나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르게, 진행성핵상마비는 타우병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타우 약물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용이하다. 또한 미국내 진행성핵상마비 환자는 약 2만명으로 희귀질환에 속해 규제적 이점이 있어, 여러 제약사는 두 적응증 모두에서 타우 항체를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병리 타우의 종류는 차이가 있다. 진행성핵상마비 환자는 4R 타우,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3R+R4 타우가 주로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