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이오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초기 연구개발 업무 외에도 자금, 인력, 세무, IR, 협업체계 구축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는데 엑셀러레이터는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바이오분야는 깊은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고 전문가협업이 요구되는 생태계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성장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바이오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충북혁신센터의 기업가치 레벨업 3가지 프로세스
충북혁신센터는 매주 월요일 먼데이피칭(Monday Pitching)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업가치 레벨업을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먼데이피칭 등을 통해 선정된 기업에 대해 △특허존 △금융존, △하드웨어존(HW)을 통해 기업가치 레벨업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특허존은 IP R&D전략, 특허분석, 특허권리획득, 특허가치평가 등을 지원하며 사업에 대한 기술적 가치 판단 및 IP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특허분석을 통해 특허성, 기술성, 시장성 관점에서 분석하여 창업아이디어에 대한 기술적 사업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TIPS투자 유망기업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 가치를 평가한다. 특허분석 및 IP R&D를 기초로 국내외 IP확보를 지원해 특허권리를 획득,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IP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IP지원사업으로 스타트업의 기술을 보호한다.
탁상범 펩진 대표는 “펩진의 펩타이드 고수율 생산기술은 PG Tag으로 명명된 타깃 펩타이드에 융합하는 파트너 단백질의 서열이 매우 중요하다. PG Tag의 서열 및 이를 이용한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공정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 및 출원 전략에 대해서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웠지만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지원받은 IP R&D 사업을 통해 PG Tag의 서열에 대한 권리범위를 확대하여 출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금융존은 비즈니스 모델링을 통해 기업 대표의 운영상 고민과 문제를 파악하고, 전문가가 판단하는 본질적 문제와 사업전략, 기술전략, 마케팅 및 영업방향성 등 사업화 전반에 대한 전략적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투자유치(venture financing), 기업가치 평가(Valuation), 딜 구조설계(Deal Structuring) 등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제조에 관련한 컨셉개발 Value-up, 제품설계 및 CAE검증, 시제품 제작 등의 상품 기획부터 양산성검토까지 상품화 엔지니어링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존도 존재한다.
◇TIPS 선정 이어 후속투자/프로그램 통해 성장 가속화
2016년 TIPS운영사로 선정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체 투자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1억원의 투자 대상 창업팀을 (매월)선정하며, 중소벤처기업부의 R&D 선정평가를 통해 최대 9억원까지 매칭 연계한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략적 후속 투자자와의 연계,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2016년 충북혁신센터 제1호 TIPS 투자기업인 파로스IBT는 약 2년만에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PHI-101'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로스IBT는 자체 빅데이터 신약발굴 및 신약개발 시스템(Chemiverse System)을 구축해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윤정혁 대표는 “창업초기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초기 3년을 버틸 수 있는 투자금 및 전문인력의 확보였다"면서 "충북혁신센터의 IP R&D 사업의 지원으로 특허전략 수립에 대한 도움 및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추가 투자 및 사업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펩진은 충북혁신센터로부터 TIPS투자를 받은 이후 약 10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았고 현재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뉴라메디는 충북혁신센터의 Go Global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VC/AC연계 및 IR(Investor Relation)활동(미국,유럽,중국)을 지원받고 피치덱(Pitch Deck) 및 IR을 위한 영어 스피치 교육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차세대 MRI 조영제를 개발중인 인벤테라는 2018년 11월 법인 설립 후, 그 해 12월 TIPS에 선정됐다. 이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하반기부터 VC 투자유치를 시작한다. 신태현 인벤테라제약 대표는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호흡이 느린 바이오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