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넥신, 툴젠의 합병안이 각사의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해 툴제넥신 출범을 예고했다. 마지막 변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될 전망이다.
제넥신과 툴젠은 30일 각각 임시주주총회에서 툴제넥신 합병결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양사 주총에서는 합병계약 승인을 위한 표결이 진행됐으며 모두 총 주주의 33% 이상,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양사는 지난 6월 19일 이사회를 통해 툴제넥신 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기업설명회를 통해 툴제넥신 출범 이후 크리스퍼·IL7 융합한 차세대 CAR-T 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22년까지 미래신기술을 연구하는 R&D 전략위원회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바이오 업계에 지속적인 악재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국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대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해 합병안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했다"면서 "결국 주주총회에서는 합병으로 인한 양사 시너지의 필요성을 인정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 합병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남아 있다.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 이하로 형성되어 있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제넥신 1300억원, 툴젠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무산된다.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다가오는 미래의 유전자치료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중심의 두 바이오 벤처회사가 합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합병 법인은 단백질 치료제 및 유전자교정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