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췌장암의 생존기간 연장에 종양 내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다양성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진단시기가 늦고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는 췌장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마이크로바이옴이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11일 국제학술지 '셀(CELL)' 따르면 Florencia McAllister 박사 연구팀은 최근 유전요소와 무관하게 종양내 미생물이 종양의 증식, 전이 등의 일련의 과정과 환자 예후를 결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췌장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췌장관 선암(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은 대부분의 환자가 진단 시 이미 말기의 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가 매우 나쁜 암종 중 하나다. PDAC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에 불과하다. 초기에 발견된 환자들의 경우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재발이 발생하며 평균적인 생존기간은 24~30개월에 그친다.
그런데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수술 이후 5년 이상 생존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장기 생존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통해 종양내 미생물의 역할을 규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