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에이비온이 개발 중인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타깃 항암제가 호주에 이어 국내에서도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에이비온은 국내와 호주 포함 8개의 병원에서 항암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 에이비온은 정밀 종양학(Precision oncology)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정밀 종양학이란 바이오 마커를 기반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항암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전 연구소장)은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나 “키트루다나 비트락비 등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제들이 승인받으면서 동반진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한 이후에 진단제품을 개발하려고 하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비온은 신약 개발 초기단계부터 그에 딱 맞는 맞춤형 동반진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의 신약에 맞는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하면 임상시험 과정에서 정확한 환자 선별 등을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신약 출시 이후에도 환자와 기업 모두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온은 최근 최대주주가 케이피엠테크에서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에스티-스타셋헬스케어조합 제1호 펀드로 변경됐다.
◇ ‘c-Met’ 타깃 항암제 ABN401 “신장독성 문제 해결한 화학적 구조 갖춰”
에이비온의 리드 파이프라인인 ‘ABN401’은 간세포성장인자(hepatocyte growth factor; HGF) 수용체인 c-Met을 타깃으로 선택적 억제하는 기전의 저분자 화합물이다. c-Met은 막횡단 티로신키나아제 수용체로 HGF가 결합하면 세포막 안쪽의 티로신키나아제 도메인의 인산화가 발생하면서 세포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신호전달을 활성화시킨다. 주로 폐암, 위암, 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것이 관찰되며 과발현 외에도 증폭, 돌연변이 등이 발견되는데 이는 종양의 진행과 전이, 예후와 관련돼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