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난소암, 유방암 등 고형암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PARP(Poly(ADP-ribose) polymerase) 타깃 항암제를 잇는 차세대 DDR(DNA damage repair) 약물이 나올까? 이 계열의 약물은 암세포의 DNA 수리를 복구해, 암세포가 약물치료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번에 새로운 DDR 타깃인 Wee1 약물의 긍정적 초기 임상결과가 나왔다.
DDR 약물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을 받은 PARP 저해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Lynparza)', 온콜로지(Clovis Oncology)의 '루브라카(Rubraca)', GKS의 '제줄라(Zejula)' 등 4가지다. PARP 제해제 선두주자로 지난 2014년 첫 승인받은 린파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2억83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메러디스 모간(Meredith Morgan) 미시간대 로겔암센터(University of Michigan Rogel Cancer Center) 연구진은 임상1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DDR 저해제인, Wee1 인산화효소 타깃 'AZD1775(adavosertib)'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저널오브클리니컬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지난 9일 게재됐다(doi: 10.1200/JCO.19.00730).
췌장암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암종으로 환자의 5년후 생존률은 9%에 불과하다. 췌장암은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하는 특성을 가져,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국소치료와 함께 전신치료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AZD1775가 두 가지 효능을 모두 발휘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