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GSK의 BCMA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가 후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시장에서 BCMA(B-cell maturation antigen) 타깃을 둘러싼 경쟁을 예고했다.
다발성골수종은 2번째로 흔한 혈액암으로, 2017년 기준 시장규모는 14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아직 환자를 완치하는 약물이 없으며, 대부분 재발한다. 이 가운데 최근 2~3년 사이 BCMA 약물이 다발성골수종 환자 대상 임상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면서, 차세대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두주자로 셀진/블루버드바이오의 BCMA CAR-T ‘bb2121(idecabtagene vicleucel)’이 내년 신약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다음 주자로 GSK가 긍정적인 상업화(pivotal)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GSK는 다발성골수종 4차 이상 치료제 세팅으로 베란타맵 마포도틴(belantamab mafodotin, GSK2857916)을 투여한 DREAMM-2 임상에서 1차 충족점인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ORR)을 유의미하게 높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GSK는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를 위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베란타맵 마포도틴이 시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란타맵 마포도틴은 인간화 BCMA 항체에 비절단링커로 미세소관 저해제인 MMAF(auristatin F)를 결합시킨 약물이다. 또한 항체에 화학적 변형(afucosylated)을 통해 NK세포 매개 항체매개 세포독성(ADCC) 작용을 높였다. BCMA는 B세포 발달의 후기 단계에 발현하며, 골수종 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인자다.... <계속>